아프가니스탄 바그람 한국병원 직원들의 모임인 Bagram Friends 입니다. Bagram Friends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함께 일한 현지 직원들의 안전 보장을 위해 한국 및 안전한 국가로의 이주와, 정착을 돕기 위한 모임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에 대한 차별과 선입견을 없애기 위한 캠페인을 준비 중입니다. 나아가서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직업훈련 및 아이들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과 지원을 준비 중입니다. 함께 근무한 PRT, KOICA, 직업훈련원, 경찰, 보안업체, 군인 분들의 참여도 환영합니다.
정부와 군, KOICA와 민간이 함께 꿈을 모아 진행한 파르완 지역 재건과 직업훈련소, 한국병원의 업무는 2015년을 마지막으로 종료되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 전 한국병원은 테러에 의해 건물마저 파괴되어 이제 역사의 흔적으로 사라졌습니다.
바그람 필드의 모든 한국인은 철수하였고, 병원 건물도 남아있지 않지만 우리는 아직 마음속에 아프간에서 펼친 우리의 꿈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쟁의 상처와 몸의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아왔던 많은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의 눈망울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도와 함께 일했던 친구들, 바로 바그람 한국병원의 현지 직원들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지금 아프가니스탄은 많이 아픕니다. 도움이 필요합니다. 미군의 철수 발표 후, 탈레반 정권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였습니다. 우리 한국병원을 도운 많은 아프가니스탄 친구들이 위험에 처한 상태입니다
우리가 낯선 아프가니스탄 땅에 들어와 사업을 진행할 때, 아프가니스탄 친구들이 우리를 돕고, 함께 손을 잡아주고, 격려해준 것 처럼, 이제는 우리가 그들의 아픔을 함께해야 합니다
현지 의료진과의 야간 스터디, 선진 의료 기술의 전달 , 매주 정기적인 컨퍼런스. 그리고 현지 의사들에게 내시경과 초음파 수련과정 인증서 전달
우리는 바그람 친구들 -Bagram Friends- 모임을 통해 다시 하나의 팀이 될 예정입니다. 우리의 꿈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 이번 정부의 아프가니스탄 친구들에 대한 인도적 송환을 환영합니다. 이를 위해 노력한 외교부, 법무부, 국방부의 노력에 친구들을 대신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아직 아프가니스탄에 남아있는 우리의 친구들과 남겨진 가족들이 있습니다. 바그람 한국병원 및 직업훈련원, PRT, 군과 경찰 및 보안업체(불렛케이)를 도와 일했지만, 아직 위험에 처해있는 남겨진 친구들에 대한 추가적 조치를 바라며 이를 위해 우리는 움직일 것입니다.
둘, 어느때 보다는 호의적인 여론이 있지만, 아직 한국 사회는 이들에게 아주 우호적이거나 개방적이지 않습니다. 이들은 탈레반의 추종자가 아닌 한국을 도와준 선한 시민임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여론 악화에 의해 추후 있을지 모르는 차별과 소외로부터 이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안정적인 정착을 보장하는 비자의 획득과 취업, 이동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요구합니다.
셋, 우리는 한국에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친구들의 안정적인 삶을 위해, 직업 훈련과 기술습득에 대한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함께 들어온 가족들을 위한 지원도 필요합니다.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에 대한 교육 혹은 한국에서의 소통과 육아에 대한 지원을 할 것입니다. 아이들에게는 평등한 교육의 기회와 필요시 다른 대안교육의 기회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한국어와 역사 문화에 대한 교육도 함께할 것입니다. 만일 정착에 경제적인 어려움이 따른다면 이를 돕기 위한 펀딩을 할 예정입니다.
우리는 위 세가지 목표를 위해 뜻을 같이하는 정부, 민간, 어느 개인과도 함께할 예정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의 평화와 아프가니스탄 친구들의 행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